<?xml version="1.0" encoding="UTF-8"?><rss version="2.0" xmlns:content="http://purl.org/rss/1.0/modules/content/"><channel><title>새싹이 아빠의 이야기 보따리</title><description>아빠가 들려주는 태담 동화와 잠자리 이야기 모음. 한국·동양·서양 전래동화를 태교에 좋은 짧은 글로 매일 한 편씩, 끝에는 아빠 한마디를 더해.</description><link>https://new-baby.net/</link><language>ko</language><item><title>의좋은 형제</title><link>https://new-baby.net/story/uijoeun-hyeongje/</link><guid isPermaLink="true">https://new-baby.net/story/uijoeun-hyeongje/</guid><description>달빛 아래, 형과 동생이 밤마다 볏단을 안고 살금살금 걸었어요. 줄지 않는 곳간에 숨은 따뜻한 비밀.</description><pubDate>Thu, 04 Jun 2026 00:00:00 GMT</pubDate><content:encoded>&lt;p&gt;&lt;img src=&quot;https://new-baby.net/story/uijoeun-hyeongje/og.png&quot; alt=&quot;의좋은 형제&quot; /&gt;&lt;/p&gt;&lt;p&gt;아주 먼 옛날, 어느 작은 마을에 형제가 살았답니다. 형은 부지런하고, 동생은 다정했어요. 둘은 서로를 무척 아꼈지요.&lt;/p&gt;&lt;p&gt;가을이 오자 들판이 황금빛으로 물들었답니다. 형제는 나란히 벼를 베고, 볏단을 묶어 똑같이 나누었어요. 형의 몫도 한 더미, 동생의 몫도 한 더미. 꼭 같았지요.&lt;/p&gt;&lt;p&gt;그날 밤, 형은 잠자리에 누워 가만히 생각했답니다. &quot;동생은 이제 막 살림을 차렸으니, 쓸 데가 많을 거야.&quot; 형은 살며시 자리에서 일어났어요.&lt;/p&gt;&lt;p&gt;형은 자기 볏단을 한 아름 안고, 달빛 아래 살금살금 걸었답니다. 동생의 곳간에 볏단을 가만히 쌓아 두고 돌아왔지요. 마음이 따뜻따뜻 했어요.&lt;/p&gt;&lt;p&gt;그런데 같은 밤, 동생도 잠이 오지 않았답니다. &quot;형님은 식구가 많으시니, 내 것을 조금 보태 드려야지.&quot; 동생도 가만히 일어났어요.&lt;/p&gt;&lt;p&gt;동생은 볏단을 안고, 형의 곳간으로 갔답니다. 살그머니 볏단을 쌓아 두고 돌아왔지요. 밤하늘의 별이 반짝반짝 했어요.&lt;/p&gt;&lt;p&gt;다음 날 아침, 형은 고개를 갸웃했답니다. 분명 볏단을 옮겼는데, 자기 곳간이 그대로였거든요. &quot;이상하다.&quot; 형은 눈을 비볐어요.&lt;/p&gt;&lt;p&gt;동생도 마찬가지였답니다. 자기 곳간의 볏단이 조금도 줄지 않았어요. &quot;어찌 된 일일까?&quot; 동생도 고개를 갸웃했지요.&lt;/p&gt;&lt;p&gt;그날 밤, 형은 또 볏단을 안고 길을 나섰답니다. 동생도 볏단을 안고 길을 나섰어요. 둘은 환한 달빛 아래, 논둑 한가운데에서 딱 마주쳤지요.&lt;/p&gt;&lt;p&gt;형의 품에도 볏단, 동생의 품에도 볏단. 둘은 서로를 보고 우뚝 멈춰 섰답니다. 그제야 모든 것을 알았어요.&lt;/p&gt;&lt;p&gt;형은 동생의 손을 잡았답니다. 동생은 형의 어깨에 가만히 기댔어요. 두 사람의 눈에 따뜻한 것이 차올랐지요.&lt;/p&gt;&lt;p&gt;&quot;형님, 제 생각을 해 주셨군요.&quot; &quot;아니다, 네가 먼저 나를 생각했구나.&quot; 달빛이 두 형제를 포근포근 감싸 주었답니다.&lt;/p&gt;&lt;p&gt;그 뒤로도 형제는 오래오래 사이좋게 지냈답니다. 서로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은, 나누어도 나누어도 줄지 않았어요. 오히려 점점 더 많아졌지요.&lt;/p&gt;&lt;p&gt;마을 사람들은 그 논둑을 &apos;의좋은 형제의 길&apos;이라 불렀답니다. 달이 뜨는 밤이면, 지금도 그 길이 가장 환하다고 해요.&lt;/p&gt;&lt;h3&gt;아빠 한마디&lt;/h3&gt;&lt;p&gt;형과 동생이 밤새 주고받은 건 볏단만이 아니었어. 서로를 먼저 떠올리는 마음, 그 따뜻한 마음을 가만가만 주고받았던 거란다.&lt;/p&gt;&lt;p&gt;우리 아가도 곁에 누군가를 두고 살아갈 거야. 그때 &quot;내가 조금 덜 가져도, 저 사람이 넉넉했으면&quot; 하고 생각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, 그 사람은 참 복 받은 사람이지. 아빠는 우리 아가가 그렇게 누군가를 먼저 생각해 주는, 마음 넉넉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.&lt;/p&gt;&lt;p&gt;그렇게 주고받는 마음은 신기하게도 줄지 않는단다. 나눌수록 오히려 더 많아지는 그 마음이, 아빠가 우리 아가에게 물려주고 싶은 가장 귀한 보물이란다.&lt;/p&gt;&lt;p&gt;잘 자렴, 우리 아가. 🌙&lt;/p&gt;</content:encoded><category>가족</category><category>나눔</category></item><item><title>별이 된 은화</title><link>https://new-baby.net/story/byeol-eunhwa/</link><guid isPermaLink="true">https://new-baby.net/story/byeol-eunhwa/</guid><description>가진 것이 빵 한 조각뿐인 소녀가, 추운 이들에게 모든 걸 나누어 주었어요. 그날 밤하늘에선.</description><pubDate>Wed, 03 Jun 2026 00:00:00 GMT</pubDate><content:encoded>&lt;p&gt;&lt;img src=&quot;https://new-baby.net/story/byeol-eunhwa/og.png&quot; alt=&quot;별이 된 은화&quot; /&gt;&lt;/p&gt;&lt;p&gt;옛날 옛적, 의지할 곳 없는 작은 소녀가 살았답니다. 가진 것이라고는 입은 옷 한 벌과, 손에 든 빵 한 조각뿐이었어요. 그래도 소녀는 마음이 따뜻한 아이였지요.&lt;/p&gt;&lt;p&gt;소녀는 갈 곳을 찾아, 들길을 터벅터벅 걸었답니다. 하늘에는 별이 하나둘 돋아나고 있었어요. 마음씨 고운 소녀는, 그저 하늘을 믿으며 걸음을 옮겼지요.&lt;/p&gt;&lt;p&gt;얼마 가지 않아, 배고픈 할아버지를 만났답니다. &quot;얘야, 너무 배가 고프구나.&quot; 소녀는 망설임 없이, 손에 든 빵을 내밀었어요. &quot;이거 드세요. 할아버지가 더 시장하신걸요.&quot;&lt;/p&gt;&lt;p&gt;조금 더 걸으니, 추위에 떠는 아이가 있었답니다. &quot;머리가 너무 시려요.&quot; 소녀는 자기 모자를 벗어, 아이의 머리에 가만히 씌워 주었어요. &quot;이제 따뜻할 거야.&quot;&lt;/p&gt;&lt;p&gt;또 길을 가다, 얇은 옷을 입고 떠는 아이를 만났답니다. 소녀는 입고 있던 윗옷을 벗어 주었어요. 그러고도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지요.&lt;/p&gt;&lt;p&gt;날이 더 어두워지고, 추운 숲에 이르렀답니다. 거기서 또 떠는 아이를 만나자, 소녀는 남은 치마마저 내어 주었어요. 이제 소녀에게는 정말 아무것도 남지 않았지요.&lt;/p&gt;&lt;p&gt;소녀는 추운 숲 한가운데, 가만히 서 있었답니다. 가진 것을 모두 나누어 주었지만, 신기하게도 마음만은 따뜻따뜻했어요. &quot;그래도 다들 덜 춥겠지.&quot; 소녀는 빙긋 웃었지요.&lt;/p&gt;&lt;p&gt;바로 그때였답니다. 까만 밤하늘에서, 별들이 반짝반짝 흔들리기 시작했어요. 그러더니 하나둘, 소녀를 향해 사르르 떨어져 내렸지요.&lt;/p&gt;&lt;p&gt;떨어진 별들은, 땅에 닿는 순간 반짝이는 은화로 변했답니다. 소녀의 발치에, 은화가 소복소복 쌓였어요. 온 숲이 별빛으로 환해졌지요.&lt;/p&gt;&lt;p&gt;그뿐이 아니었답니다. 어느새 소녀의 몸에는, 보드랍고 새하얀 새 옷이 입혀져 있었어요. 따뜻하고 포근한, 그 어떤 옷보다 고운 옷이었지요.&lt;/p&gt;&lt;p&gt;소녀는 그 은화를 두 손 가득 모았답니다. 나누어 주었더니, 하늘이 곱절로 돌려준 셈이었어요. 그날 밤부터, 소녀는 다시는 춥거나 굶지 않았지요.&lt;/p&gt;&lt;p&gt;별이 쏟아진 그 숲은, 두고두고 환하게 기억되었답니다. 가진 전부를 기꺼이 나눈 작은 소녀의 마음처럼요. 밤하늘의 별은 오늘도, 그 따뜻한 이야기를 반짝반짝 들려준답니다.&lt;/p&gt;&lt;h3&gt;아빠 한마디&lt;/h3&gt;&lt;p&gt;작은 소녀는 빵도, 모자도, 옷도, 가진 걸 하나하나 다 나누어 주었어. 그러고 나니 정작 자기에게는 아무것도 안 남았지. 그런데도 소녀의 마음은 추운 숲속에서 오히려 따뜻했단다.&lt;/p&gt;&lt;p&gt;우리 아가도 나눌 줄 아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어. 나누면 내 것이 줄어드는 것 같지만, 신기하게도 마음은 더 넉넉해진단다. 그리고 따뜻하게 내민 손은, 언젠가 별빛처럼 곱절로 너에게 돌아온단다.&lt;/p&gt;&lt;p&gt;물론 아빠는 우리 아가가 가진 걸 다 내어 줄 만큼 추운 데 서 있지 않기를 바라. 다만 곁에 추운 누군가가 있을 때, 모자 하나쯤 선뜻 벗어 줄 줄 아는 따뜻한 마음. 그게 아빠가 우리 아가에게 가장 바라는 모습이란다.&lt;/p&gt;&lt;p&gt;잘 자렴, 우리 아가. 🌙&lt;/p&gt;</content:encoded><category>나눔</category><category>사랑</category></item><item><title>달에 사는 옥토끼</title><link>https://new-baby.net/story/ok-tokki/</link><guid isPermaLink="true">https://new-baby.net/story/ok-tokki/</guid><description>가진 것을 아낌없이 나눈 작은 토끼가, 어떻게 달 속에서 빛나게 되었을까요.</description><pubDate>Wed, 03 Jun 2026 00:00:00 GMT</pubDate><content:encoded>&lt;p&gt;&lt;img src=&quot;https://new-baby.net/story/ok-tokki/og.png&quot; alt=&quot;달에 사는 옥토끼&quot; /&gt;&lt;/p&gt;&lt;p&gt;옛날 아주 먼 옛날, 깊은 숲속에 토끼와 여우와 원숭이가 사이좋게 살고 있었답니다.&lt;/p&gt;&lt;p&gt;셋은 늘 도란도란 함께 다니며, 좋은 일이 생기면 서로 나누곤 했어요.&lt;/p&gt;&lt;p&gt;어느 추운 저녁, 숲길에 지친 할아버지 한 분이 주저앉아 있었지요. &quot;아이고, 배가 너무 고프구나. 먹을 것을 좀 나누어 줄 수 있겠니?&quot;&lt;/p&gt;&lt;p&gt;마음씨 고운 셋은 곧장 흩어져, 할아버지께 드릴 것을 찾아 나섰답니다.&lt;/p&gt;&lt;p&gt;원숭이는 나무에 훌쩍 올라 잘 익은 열매를 한 아름 따 왔어요. 여우는 시냇가로 달려가 반짝이는 물고기를 물어 왔지요.&lt;/p&gt;&lt;p&gt;그런데 토끼는 아무리 들판을 뛰어다녀도, 할아버지께 드릴 만한 것을 찾지 못했답니다. 토끼는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었거든요.&lt;/p&gt;&lt;p&gt;토끼는 풀이 죽어 돌아왔지만, 그냥 빈손으로 있을 수는 없었어요. 작은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지요.&lt;/p&gt;&lt;p&gt;토끼는 곰곰이 생각하다, 할아버지께 다가가 말했답니다. &quot;할아버지, 제겐 드릴 게 없지만… 제 마음만은 모두 드리고 싶어요.&quot;&lt;/p&gt;&lt;p&gt;그러고는 할아버지를 위해 마른 풀과 나뭇가지를 모아, 작은 발로 폴짝폴짝 정성껏 따뜻한 자리를 만들어 드렸어요.&lt;/p&gt;&lt;p&gt;토끼의 작은 마음이 어찌나 곱던지, 추운 숲이 다 환해지는 것 같았답니다.&lt;/p&gt;&lt;p&gt;사실 그 할아버지는 하늘에서 내려온 분이었지요. 셋의 다정한 마음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던 거예요.&lt;/p&gt;&lt;p&gt;할아버지는 빙그레 웃으며 토끼를 두 손으로 가만히 안아 올렸답니다. &quot;네 마음이 참으로 곱구나. 이 따뜻함이 온 세상을 비추었으면 좋겠다.&quot;&lt;/p&gt;&lt;p&gt;그러고는 토끼를 둥근 달 위에 살며시 올려 주었어요.&lt;/p&gt;&lt;p&gt;그래서일까요. 밤하늘에 달이 환하게 떠오르면, 그 안에 토끼 한 마리가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답니다.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나눈, 마음씨 고운 작은 옥토끼가 말이에요.&lt;/p&gt;&lt;h3&gt;아빠 한마디&lt;/h3&gt;&lt;p&gt;토끼는 가진 것이 가장 적었지만, 마음만은 가장 넉넉했단다. 자기에게 있는 작은 것까지 기꺼이 내어 주려 했지.&lt;/p&gt;&lt;p&gt;하늘이 토끼를 달에 올려 둔 건, 그 다정한 마음이 밤마다 온 세상을 비추는 빛이 되었으면 해서였을 거야. 따뜻한 마음은 그렇게 멀리까지 환하게 닿거든.&lt;/p&gt;&lt;p&gt;우리 아가도 달을 보거든 떠올려 주렴. 가장 작은 손도, 나누는 마음을 담으면 온 밤을 밝힐 만큼 환해진다는 걸. 아빠는 네 마음이 늘 그렇게 따뜻하길 바란단다.&lt;/p&gt;&lt;p&gt;잘 자렴, 우리 아가. 🌙&lt;/p&gt;</content:encoded><category>나눔</category><category>사랑</category></item><item><title>북풍과 해님</title><link>https://new-baby.net/story/bukpung-haenim/</link><guid isPermaLink="true">https://new-baby.net/story/bukpung-haenim/</guid><description>누가 더 센지 다투던 북풍과 해님. 길손의 외투를 벗긴 건 차가운 힘이 아니었어요.</description><pubDate>Tue, 02 Jun 2026 00:00:00 GMT</pubDate><content:encoded>&lt;p&gt;&lt;img src=&quot;https://new-baby.net/story/bukpung-haenim/og.png&quot; alt=&quot;북풍과 해님&quot; /&gt;&lt;/p&gt;&lt;p&gt;먼 옛날, 하늘 위에서 북풍과 해님이 서로 누가 더 힘이 센지 다투고 있었답니다.&lt;/p&gt;&lt;p&gt;북풍은 가슴을 쭉 펴며 말했어요. &quot;당연히 내가 세지! 내가 한 번 불면 나무도 휘청, 지붕도 들썩인다고.&quot;&lt;/p&gt;&lt;p&gt;해님은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지요. &quot;글쎄, 힘이 세다는 게 꼭 거칠다는 뜻일까?&quot;&lt;/p&gt;&lt;p&gt;그때 저 아래 들길로, 두툼한 외투를 입은 길손 한 사람이 터덜터덜 걸어오고 있었답니다.&lt;/p&gt;&lt;p&gt;북풍이 좋은 생각이 났다는 듯 말했어요. &quot;그럼 저 사람의 외투를 먼저 벗기는 쪽이 이기는 걸로 하자.&quot;&lt;/p&gt;&lt;p&gt;해님은 고개를 끄덕였지요. &quot;좋아. 네가 먼저 해 보렴.&quot;&lt;/p&gt;&lt;p&gt;북풍이 볼을 잔뜩 부풀려 후우— 하고 차가운 바람을 세차게 내뿜었답니다. 바람이 거셀수록 길손은 깜짝 놀라 외투 자락을 두 손으로 꼭 붙잡았어요.&lt;/p&gt;&lt;p&gt;북풍은 더, 더 세게 불었지요. 그러자 길손은 추워서 몸을 잔뜩 움츠리고는, 외투를 더욱더 단단히 여미는 게 아니겠어요.&lt;/p&gt;&lt;p&gt;아무리 불어도 외투는 벗겨지지 않았답니다. 결국 북풍은 숨을 헐떡이며 멈추고 말았어요. &quot;휴, 도무지 안 되겠는걸.&quot;&lt;/p&gt;&lt;p&gt;이번엔 해님 차례였지요. 해님은 구름 사이로 살며시 얼굴을 내밀고, 길손을 향해 따뜻한 빛을 가만히 비춰 주었답니다.&lt;/p&gt;&lt;p&gt;포근한 햇살이 어깨에 내려앉자, 길손은 &quot;어, 날이 참 따뜻해졌네.&quot; 하며 빙긋 웃었어요.&lt;/p&gt;&lt;p&gt;해님이 조금 더 따스하게 비추자, 길손은 이마에 송골송골 땀이 맺혔지요. 그러고는 스스로 외투를 슬며시 벗어 어깨에 둘러메는 것이었답니다.&lt;/p&gt;&lt;p&gt;해님은 부드럽게 웃었어요. &quot;보았지? 따뜻함은 떠밀지 않아도 마음을 열게 한단다.&quot;&lt;/p&gt;&lt;p&gt;북풍도 고개를 끄덕였지요. 그날 북풍은, 센 힘보다 따뜻한 마음이 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가만히 깨달았답니다.&lt;/p&gt;&lt;h3&gt;아빠 한마디&lt;/h3&gt;&lt;p&gt;북풍은 세차게 몰아칠수록 길손이 외투를 더 꼭 붙잡게 만들었지. 그런데 해님은 그저 따뜻하게 비춰 주기만 했는데도, 길손이 스스로 외투를 벗었단다.&lt;/p&gt;&lt;p&gt;누군가의 마음을 열고 싶을 때, 더 큰 힘으로 밀어붙이는 게 늘 답은 아니란다. 때로는 가만히 따뜻하게 곁을 비춰 주는 것이, 어떤 센 바람보다 힘이 세거든.&lt;/p&gt;&lt;p&gt;우리 아가도 자라면서 누군가와 마음이 다를 때가 있을 거야. 그럴 땐 차가운 바람보다 따뜻한 햇살 같은 사람이 되렴. 아빠는 네가 그런 다정한 힘을 가졌으면 좋겠어.&lt;/p&gt;&lt;p&gt;잘 자렴, 우리 아가. 🌙&lt;/p&gt;</content:encoded><category>지혜</category><category>배려</category></item><item><title>흥부와 놀부</title><link>https://new-baby.net/story/heungbu-nolbu/</link><guid isPermaLink="true">https://new-baby.net/story/heungbu-nolbu/</guid><description>다리 부러진 제비를 보살핀 따뜻한 마음이, 넉넉한 복으로 돌아온 흥부 이야기.</description><pubDate>Mon, 01 Jun 2026 00:00:00 GMT</pubDate><content:encoded>&lt;p&gt;&lt;img src=&quot;https://new-baby.net/story/heungbu-nolbu/og.png&quot; alt=&quot;흥부와 놀부&quot; /&gt;&lt;/p&gt;&lt;p&gt;아주 먼 옛날, 어느 마을에 형제가 살았답니다. 형의 이름은 놀부, 동생의 이름은 흥부였어요.&lt;/p&gt;&lt;p&gt;형 놀부는 가진 것이 아주 많은 사람이었지요. 그런데 동생 흥부는 마음이 사탕처럼 곱고 따뜻한 사람이었답니다.&lt;/p&gt;&lt;p&gt;부모님이 먼 길을 떠나신 뒤, 욕심 많은 놀부는 부모님이 남긴 것을 모두 혼자 차지해 버렸어요. 그러고는 착한 흥부를 빈손으로 멀리 떠나보냈지요.&lt;/p&gt;&lt;p&gt;흥부네 집은 아이들이 아주 많았답니다. 먹을 것도, 입을 것도 늘 모자랐어요. 그래도 흥부는 마음만은 잃지 않았지요. &quot;우리는 가진 건 적어도 마음은 부자란다.&quot; 하고 도란도란 웃곤 했답니다.&lt;/p&gt;&lt;p&gt;어느 따뜻한 봄날이었어요. 흥부네 처마 밑에 제비 한 쌍이 집을 지었지요. 곧 작고 귀여운 새끼 제비들이 알에서 깨어났답니다.&lt;/p&gt;&lt;p&gt;그런데 어느 날, 그만 어린 제비 한 마리가 둥지에서 툭 떨어지고 말았어요. 가느다란 다리가 부러져 파르르 떨고 있었지요.&lt;/p&gt;&lt;p&gt;흥부는 그 작은 제비를 두 손으로 가만히 감싸 안았답니다. 정성껏 다리를 묶어 주고, 따뜻한 곳에 보드라운 자리를 마련해 매일매일 보살펴 주었어요. 얼마 지나지 않아 제비는 다리가 다 나아, 다시 하늘을 훨훨 날 수 있게 되었지요.&lt;/p&gt;&lt;p&gt;가을이 오자 제비들은 따뜻한 강남으로 멀리 날아갔답니다. 그리고 이듬해 봄, 흥부가 고쳐 준 그 제비가 다시 돌아왔어요. 제비는 입에 작은 씨앗 하나를 물고 와, 흥부 앞에 살며시 떨어뜨려 주었지요.&lt;/p&gt;&lt;p&gt;흥부는 그 씨앗을 마당에 심었답니다. 박은 무럭무럭 자라 지붕 위로 주렁주렁 커다란 박이 열렸어요.&lt;/p&gt;&lt;p&gt;가을이 되어 흥부네 식구들이 톱으로 박을 슥삭슥삭 켰지요. 그러자 세상에! 첫 번째 박에서는 반짝이는 금은보화가, 두 번째 박에서는 쌀과 곡식이, 세 번째 박에서는 멋진 새 집이 솟아 나왔답니다. 착한 흥부는 그렇게 큰 부자가 되었어요.&lt;/p&gt;&lt;p&gt;이 소문이 형 놀부의 귀에도 들어갔지요. 욕심 많은 놀부는 배가 아팠어요. &quot;나도 제비 다리를 고쳐 주면 부자가 되겠구나!&quot;&lt;/p&gt;&lt;p&gt;놀부는 멀쩡한 제비를 일부러 잡았다가, 다리를 부러뜨리고는 다시 묶어 주었답니다. 가엾은 제비는 강남으로 떠났다가, 이듬해 봄 놀부에게도 씨앗 하나를 물어다 주었어요.&lt;/p&gt;&lt;p&gt;놀부도 신이 나서 박을 심었지요. 그런데 이번엔 박에서 무섭지 않은 도깨비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오는 게 아니겠어요. 그들은 놀부의 재물을 몽땅 가지고 멀리 떠나 버렸답니다. 하루아침에 빈털터리가 된 놀부는 그제야 제 욕심이 부끄러워져 그만 엉엉 울고 말았어요.&lt;/p&gt;&lt;p&gt;그 소문을 들은 흥부는 어떻게 했을까요? 흥부는 형을 미워하지 않았답니다. 오히려 형에게 달려가, &quot;형님, 우리 함께 살아요.&quot; 하고 따뜻하게 손을 내밀었지요.&lt;/p&gt;&lt;p&gt;놀부는 부끄러워하며 동생의 손을 가만히 잡았답니다. 그날 뒤로 두 형제는 서로 아끼며, 오래오래 사이좋게 살았어요.&lt;/p&gt;&lt;h3&gt;아빠 한마디&lt;/h3&gt;&lt;p&gt;흥부가 복을 받은 건 박 속의 보물 때문이 아니었단다. 다리가 부러진 작은 제비 한 마리를 못 본 척하지 않고, 따뜻한 손으로 보살펴 주었기 때문이야.&lt;/p&gt;&lt;p&gt;세상의 마음이란, 네가 아주 작은 것에게 베푼 친절을 잊지 않고 기억해 두었다가, 언젠가 둥글고 넉넉한 모습으로 다시 돌려준단다.&lt;/p&gt;&lt;p&gt;우리 아가도, 너보다 작고 약한 것을 만나거든 그 앞에서 가만히 손을 내밀 줄 아는 사람이 되렴. 그게 아빠가 바라는, 세상에서 가장 진짜 부자란다.&lt;/p&gt;&lt;p&gt;잘 자렴, 우리 아가. 🌙&lt;/p&gt;</content:encoded><category>나눔</category><category>가족</category></item></channel></rss>